(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올겨울엔 푸른 우리 밀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서울로 7017을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17일 농촌진흥청과 함께 서울로에 놓인 화분에 우리 밀을 심는 행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역 주민과 서울로 초록산책단 등 시민 100여명이 회현역과 만리동 광장에 배치된 60여개 화분에 밀 씨앗을 뿌린다.
우리 밀은 전남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도심 속에서 자라난 적은 없다. 특히 화분에선 재배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파종은 도심이나 인공지반에서 우리 밀이 자랄 수 있는지 실험해 볼 기회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우리 밀 화분 인근을 국산 먹거리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밀은 국민 1인당 연간 32.2kg을 소비하는 제2의 식량 작물이지만 99%가 수입산이다. 최근엔 경기 침체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우리 밀 소비가 줄어 우리 밀 1만5천t이 재고로 쌓여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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