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근검절약' 강조…19차 당대회선 "호화 점심 사라진다"

입력 2017-10-16 11:02   수정 2017-10-16 14:35

시진핑 '근검절약' 강조…19차 당대회선 "호화 점심 사라진다"

랍스터·새우·해삼 대신 가정식 뷔페…무료 이발·미용도 사라져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안승섭 김진방 특파원 = 5년마다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는 중국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대 행사다.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중국 전역에서 올라오는 2천여 명 대표단의 환심을 사려고, 당대회를 주관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각종 호사스런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표단이 묵는 숙소 바깥은 화려한 비단 공과 꽃들로 장식하고, 호텔 외벽에 대표단을 환영한다는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대표단이 묵는 방마다 과일을 비롯해 푸짐한 선물을 제공했다.

당 대회가 열리는 톈안먼(天安門) 광장 서쪽 인민대회당에서는 각종 무료 서비스가 제공됐다. 맞춤 양복과 무료 이발·미용을 이용할 수 있었고, 각종 상품도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점심과 저녁 때마다 통통한 새우와 물오른 해삼, 랍스터 등을 재료로 호화로운 식사가 공짜로 제공됐다.

그러나 18일 개막하는 19차 당 대회에 참가하는 2천287명의 대표단은 더는 이러한 광경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6일 보도했다.

16∼19차 당 대회 준비 담당자인 왕리롄(王立連) 국무원 명예간부활동센터 주임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당 대회에서는 대표단 숙소에 과일·화단·대형 플래카드 등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식사 역시 평범한 가정식 뷔페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새우나 해삼 같은 고급 메뉴는 전혀 없고, 지역별로 다양한 식습관을 염두에 둬서 8개 전채 요리와 8개 메인 요리, 면과 밥 등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이는 당 중앙의 8개 (윤리) 규정이 충실하게 실현되고 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8개 규정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집권 직후 당 간부의 근검절약과 비효율 철폐를 강조하면서 내세운 원칙이다.

여기에는 당 간부가 참석하는 행사 때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행위, 행사장에 붉은 카펫을 깔고 빼곡하게 화환을 전시하는 행위, 호화판 축하연 등을 없애라는 주문이 담겼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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