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혁 "朴정부 블랙리스트, 복지계서도 악용 정황"

입력 2017-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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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혁 "朴정부 블랙리스트, 복지계서도 악용 정황"

교육과정 강사진 돌연 교체…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확인해보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한지훈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6일 국정감사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이른바 '복지계 블랙리스트'를 악용해 강사진을 교체한 정황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지난 2015년 1월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작성한 '2015년 사회복지핵심리더아카데미 교육 계획'을 제시하면서, "갑자기 강사진이 변경됐는데, 담당 실무진은 이 사안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고 내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시민단체 활동을 한 강사는 2013∼2014년 두 번이나 우수강사로 상을 받았지만, 2015년 4월 이후 강의 건수가 줄어들다가 2016년에는 단 한 건의 강의도 하지 못했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목한 사회복지핵심리더아카데미는 2016년 폐지됐다"며 "2013∼2014년 평균치를 웃돌던 교육만족도와 강의만족도도 2015년 강사진 변경 이후 평균치 정도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과거 이력 때문에 블랙리스트로 관리되고 피해를 본 것 같다"며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차원에서 이런 실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최영현 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은 "2014년에 강의한 분 중 2015년에 제외된 분들이 있는데, 어떤 연유로 그랬는지 확인하겠다"며 "전임 원장이 소상한 내용을 알고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복지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폭로했다.

권 의원은 "2014년 5월 작성된 블랙리스트를 보면, 박능후 장관의 이름도 올라가 있다"며 "당시 경기대 교수로서 '아름다운 동행을 지지하는 전국 교수 1천 명, 담쟁이 포럼 발기인'이라는 설명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와 관련, "사실이라면 확인하고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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