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제일약품[271980]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공동개발 중인 '자가포식'(autophagy) 증진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시장연계 미래신약기술개발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자가포식은 쉽게 말해 '세포가 자기 살을 먹는다'는 뜻으로, 우리 몸의 세포 속 소기관 중 하나인 '리소좀'이 다른 단백질을 분해해 재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입했을 때 세포 스스로 생존과 항상성 유지를 위해 내부 단백질을 재활용하는 면역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자가포식 현상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대사성 질환, 면역질환 등이 생기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제일약품과 이 교수는 이러한 자가포식 현상을 조절하면 혈당 등 대사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당뇨병 환자에 쓸 수 있는 '자가포식 증진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과제 선정에 따라 앞으로 2년간 신약 물질 도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창석 제일약품 상무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근원적인 치료제로서 미흡한 면이 있었으나 '자가포식 증진제'의 경우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대사질환 자체의 원인을 파악, 분석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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