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김경문 감독님과 10년 PS 하길" 덕담 뒤 "목표는 KS"
김경문 NC 감독 "작년 KS 허망하게 끝났지만, 올해는 제대로 파트너 역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3년 연속 가을 무대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같은 꿈을 꾼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얻는 쪽은 한 팀뿐이다.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양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서로를 예우하면서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차분히 시리즈를 준비한 김태형(50) 두산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플레이오프 준비를 잘했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OB와 두산에서 선·후배, 코치·선수, 감독·코치로 지냈던 시간을 떠올리며 "김경문 감독님과 10년 동안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했다.
두산과 NC는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3년 연속 가을 무대에서 맞섰다. 앞선 두 차례 가을 대결에서는 두산이 모두 승리했다.
김경문(59) NC 감독은 "김태형 감독의 덕담에 감사하다. 3년 연속 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 만나 기쁘다"고 화답한 뒤 "지난해에는 허망하게 시리즈를 끝냈다(한국시리즈 4전 전패). 올해는 두산의 파트너로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의 가을 무대 맞대결, 올해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두산 11승 5패로 우위) 모두 두산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두산은 자만을 경계했고, NC는 '새로운 판'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상대전적은 우리가 우세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언제나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올해 가을에는 확실하게 차분해졌다"고 응수했다.
선수들은 조금 더 과감했다.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나를 제외한 모든 두산 선수들이 NC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오길 기대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쳐서 활기차게 출발할 수 있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반면 NC의 모창민과 임창민은 "두산의 전력상 우위는 인정하지만, 우리 팀 분위기가 좋다. 마지막에 웃겠다"고 받아쳤다.
두산은 주력과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박민우를, NC는 '빅게임 피처' 더스틴 니퍼트를 가장 경계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화두도 NC의 기동력과 두산의 선발 투수의 힘으로 모이고 있다.
5전3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는 17일 잠실구장에서 개막한다.
1차전 선발은 니퍼트(두산)와 장현식(NC)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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