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16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악취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번 1인 시위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에 있는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업체인 A사와 관련된 악취 민원을 해소하고자 이뤄졌다.
인구 10만을 바라보는 정관신도시 아파트단지와 불과 2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의료폐기물소각장에서 악취가 발생하자 주민들이 소각장 가동중단, 허가 취소, 시설 폐쇄 등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다.
오 군수는 지난해 9월 28일과 올해 7월 24일 2차례에 걸쳐 의료폐기물소각업체 허가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하고 시설 폐쇄와 가동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 7월 31일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도 했다.
기장군은 A사 주변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불쾌감과 고통을 호소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환경감시원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05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허가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민원을 사유로 강제 이전을 요구할 수 없지만 사업자가 부지이전 의향을 밝힌 바 있다"며 "기장군은 군 내 지역으로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서 향후 사업장 이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소각업체 관리·감독에 관한 권한이 없어 폐기물 관련 법령을 위반하더라도 시설 폐쇄나 영업허가 취소 등 법적 조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며 "오는 19일 낙동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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