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 택시 타고 출장 간다…업무용 택시 23일 시행

입력 2017-10-16 15:35  

제주도 공무원 택시 타고 출장 간다…업무용 택시 23일 시행

안전한 공무 수행·택시 수요 창출 '일석이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공무원들이 택시를 타고 출장을 갈 수 있게 돼 안전한 공무 수행과 택시 수요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택시운송사업조합,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NH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와 '업무용 택시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관용차량 배차가 어려울 때 공무원들이 택시를 이용해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면허가 없는 공무원이나 장애·임산부 공무원들도 택시를 불러 출장을 갈 수 있다.

도는 오는 23일까지 업무용 택시 운영 지침을 제정하고, 업무용 택시 전용 후불 신용카드를 만들어 각 부서에 배부해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택시요금은 전용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서 매월 1회씩 정산한다.

앞으로 도청과 제주시, 서귀포시, 읍·면·동 직원 7천800여명이 언제든지 업무용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내년에 제주형 행복택시의 기반 조성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2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처음 도입되는 업무용 택시 제도를 통해 공무 출장 때 직원들의 이동 부담을 덜고 택시 수요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인차량으로 출장 업무를 보는 공무원도 없게 돼 교통 체증과 주차난 해소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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