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 '흥청망청' 국제행사…외빈 한끼 식대 25만원

입력 2017-10-16 16:28   수정 2017-10-16 16:54

주택도시보증공사 '흥청망청' 국제행사…외빈 한끼 식대 25만원

민주당 강훈식 의원 국정감사에서 지적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제행사를 열면서 강연자 등 외부 VIP 고객의 한 끼 식사비용으로 25만원을 지출하기로 계획해 눈총을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16일 HUG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2월 예정된 제5회 국제주택금융포럼 행사 계획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하루짜리 행사 비용으로 4억6천만원, 식사비용만 2천560만원을 지출하는 계획을 세웠다"며 "행사 비용이 2014년 1억1천만원에서 해마다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사 등 일부 참가자 30명에 대해서는 14만원 상당 디너 세트와 6만원 짜리 와인, 2만1천원 짜리 커피 두 잔 등 총 2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비해 행사 진행요원 30명에게 제공되는 밥은 만원짜리"라고 강조했다.

150명의 일반 참석자들에게 나오는 식사는 12만원 짜리이며 와인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은 "HUG는 6월 제24주년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기념품비로 총 7천600만원을 책정해 한 사람당 15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지급했다"며 "이는 비슷한 행사를 연 한국국토정보공사가 5만원 상품권, 한국시설안전공단은 3만원 짜리 크로스백을 제공한 데 비해서도 3~5배 비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HUG의 제23주년 기념식의 방만한 예산 집행 문제를 지적했으나 올해도 행사 지출을 흥청망청 늘렸다"고 꼬집었다.

김선덕 HUG 사장은 "행사 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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