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수출입은행은 홍영표 전무이사 등 상임 임원 3명과 본부장 6명 등 경영진 전원이 16일 자로 은성수 은행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새 은행장의 경영철학 실행과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은행장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려는 취지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수은이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데다가 지난해에는 설립 이후 최초로 적자를 기록한 점 등에 책임을 지기 위한 조처로도 풀이된다.
단, 현 경영진이 재신임을 받거나 차기 인사가 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임원 추천위원회가 설치될 예정이나 차기 인사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후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은 그동안 전례가 없어 수은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나 조직 분위기 쇄신을 통해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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