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행복도 7점 만점에 3.8점…출근시간엔 더 낮아

입력 2017-10-17 11:15   수정 2017-10-17 14:06

서울시민 행복도 7점 만점에 3.8점…출근시간엔 더 낮아

서울연구원, '시민 행복 위한 정책 방향 모색' 학술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민의 행복도는 7점 만점에 3.8점으로 비교적 낮고, 출근 시간에는 행복도가 더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김영훈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서울시민의 행복 수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 중인 30∼59세 경제활동 인구 1천8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삶의 만족도는 7점 만점에서 평균 3.8점으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서울시민은 자신의 삶에 대해 보통(4점) 수준보다 조금 불만족하고 있다"며 "지난 1개월간 긍정 정서 경험은 평균 4.7점, 부정 정서 경험은 평균 4.1점으로, 긍정·부정 정서 모두 보통 수준 이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의 분석을 보면 직장 생활 만족과 관계의 만족이 행복과 관련이 크고, 객관적 소득 수준보다는 재정 상태의 만족이 행복에 더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혼자는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과 직장 생활의 만족이, 미혼자는 직장 생활 만족과 사회적 관계 만족이 행복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졌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일자리·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직장 근무 환경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서울시민의 행복에 중요하다"며 "연령별로 관계 만족에 중요한 요인을 파악해 이를 증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내용은 18일 오후 3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에서 열리는 서울연구원 주최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다.

'행복한 서울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 김경혜 부원장 개회사 ▲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의 축사 ▲ 김영한 서울시의원 프롤로그 ▲ 김영훈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송민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고준호 서울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주제 발표 ▲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송민 교수는 '텍스트 마이닝으로 분석한 서울시민의 행복'을 주제로 발표한다.

송 교수가 지난 10년간의 네이버 블로그 데이터를 토대로 사회적 담론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민의 '행복 키워드'는 일자리, 의료, 교통, 시장, 교육, 주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준호 연구조정실장은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 출근 직장인의 행복'을 소개한다.

그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1천 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근 통행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출근 시간 행복도는 인생 전반의 행복도보다 약 1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하철에서 버스, 혹은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직장인은 버스·지하철 중 한 가지만 이용하는 직장인보다 출근 행복도가 낮게 조사됐다.

고준호 실장은 "일터의 행복을 높이고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출근 행복도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출근 시 행복도 증진은 인생의 전반적 행복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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