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정치범 생겼나…스페인, 독립지지 활동가들 구속

입력 2017-10-17 08:49   수정 2017-10-17 09:07

카탈루냐 정치범 생겼나…스페인, 독립지지 활동가들 구속

스페인, 시민단체 대표 2명에 위법 선동혐의 적용

자치경찰청장도 책임물어 출금…자치정부·독립 지지자들 반발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스페인 법원이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에 대한 구속 명령을 내리고 이에 카탈루냐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 APF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사법당국은 이날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움니움 쿨투랄의 조르디 키사르트와 '카탈루냐 국민의회'(ANC)의 조르디 산체스를 불법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1일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이래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인물들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이끄는 시민단체는 각각 수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 단체들은 카탈루냐가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사법당국은 키사르트와 산체스가 지난달 카탈루냐에서 스페인 경찰을 건물에 가두고 순찰차를 부수며 진행된 분리독립 지지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적용했다.

사법당국은 또 선동 혐의를 받는 카탈루냐 자치경찰의 조셉 루이스 트라페로 청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명령을 내리고 그의 여권을 압수했으나 그에 대한 체포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을 도발로 간주하며 유감을 표시했고 양 시민단체는 카탈루냐 주민들에게 거리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트위터에 "스페인이 카탈루냐 시민단체 대표들을 평화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했다"고 전하고 스페인의 군부독재 시절을 암시하듯 "슬프게도 다시 정치범이 생겼다"고 적었다.

카탈루냐 최대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산츠 지역 주민들은 자기 집 발코니로 나가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고 '예스'(Yes)와 '민주주의'(democracy)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시민단체 지도자들의 구속에 불만을 표시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 앞에서는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주민 400여명이 스페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석한 대학생 베르나트 모르가데스는 "우리는 분노한다"며 "민주국가는 시민들을 끌어모은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독립추진을 두 달간 유보하겠다며 스페인 정부에 대화를 제안했으나 스페인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독립선언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고 최후통첩을 해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