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 '보물찾기' 순찰로 지역주민 안심

입력 2017-10-17 10:17  

부산 사상경찰서 '보물찾기' 순찰로 지역주민 안심

'겉핥기 순찰' 대신 지역 누비는 순찰로 치안 강화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사상경찰서 엄궁파출소 직원들은 요즘 '보물찾기'가 한창이다.

담당 지역을 순찰하면서 파출소장이 숨겨 둔 보물함을 찾아 인증샷을 찍어오면 포상을 받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찍은 팀과, 잦은 순찰로 여러 차례 인증샷을 찍어온 팀에게는 점수를 준다.

이 점수는 월말에 합산해 표창이나 회식비 인센티브를 주는 데 활용된다.

특별순찰함을 일컫는 이 보물함은 지역 내 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모두 6곳에 숨겨 두며 매주 한 차례씩 위치를 옮긴다.

절도 신고가 접수됐던 집 주변, 청소년 우범지역, 으슥한 골목 등에 주로 숨긴다.

지난 8월 네티즌들의 공분을 일으킨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한 공장 골목에도 보물함을 숨겼다.




보물함 위치는 파출소장이 지역주민에게 의견을 물어 선정한 순찰 희망지 40곳 중에서 고른다.

숨기는 장소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어서 경찰관이 걸어 다니며 해당 지역을 꼼꼼히 훑어야만 발견할 수 있게 해놨다.

1주일마다 보물함 위치가 바뀌다 보니 순찰차가 다니는 위치도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엄궁파출소의 보물찾기는 지난달 29일 파출소가 문을 연 이후부터 시작됐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을 계기로 해당 지역 치안을 강화하고자 신설한 엄궁파출소는 가는 곳만 가고, 쓱 둘러보는 뻔한 순찰을 하지 말자는 취지로 '보물찾기'를 도입했다.




엄궁동 주민 강모(55)씨는 "경찰관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동네 구석구석을 샅샅이 수색하는 모습을 보면서 치안에 안심하게 됐다"면서 "좋은 제도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엄궁파출소는 올해 연말까지 지역 내 낡은 가로등을 보수하거나 추가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치안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