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연맹, 평창 4개월 앞두고 회장 선거 논란

입력 2017-10-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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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연맹, 평창 4개월 앞두고 회장 선거 논란

전국연합회 "후보 사퇴와 부당선거 중단" 촉구…가처분 신청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전력 질주해야 하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하 연맹)이 올림픽 개막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회장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회장 재임 시절 연맹에서 잡음이 일어났던 인사의 재출마와 선거인단 불공정성이 논란의 핵심이다.

전국봅슬레이스켈레톤시도연맹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대한체육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성 후보의 사퇴와 부당선거 진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변호사를 선임해 오는 20일로 예정된 회장 보궐선거 중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법에 낼 예정이다.

앞서 오창희 제9대 회장은 미숙한 연맹 운영을 책임지겠다며 지난달 사퇴했다.

선거에 출마한 강신성 후보는 2012년 10월부터 오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까지 7, 8대 회장을 맡았다.

기자회견을 한 박영균 전무이사는 "연맹이 2011년 이후 지금까지 국가대표 선발전을 공정하게 치르지 않아 계속해서 문제가 생겼고, 대한체육회에 두 차례 민원도 제기됐다"며 "대한체육회의 특별조사 결과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이어 "오 전 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했지만, 사실 대부분 규정 위반은 강 전 회장이 재임하던 시절 일어났다"며 "강 전 회장의 책임이 가장 무거운데도 이번에 다시 출마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구성의 문제도 불거졌다.

앞서 중앙 연맹은 선거인단 추천을 받기 위해 시도 연맹에 '시도별 선수·지도자 명단'을 보냈지만, 명단에 오류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강원·충북·서울 연맹은 오류 조사, 조정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중앙 연맹은 조사 없이 기한 내 선거인 추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천 포기'로 간주한 채 9명(중앙 연맹 추천 4명·경기 연맹 추천 5명)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거인단 9명 중 3명은 중앙 연맹으로부터 특혜를 받아 국가대표 선발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인물"이라며 "수혜자가 특혜를 제공한 상대(강신성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양측의 주장이 다른 복잡한 사안이지만, 문제가 있다면 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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