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청에 이어 창원시청 정문 앞에 설치했던 대형화분들이 철거됐다.
창원시는 17일 오전 지게차를 이용해 정문 앞 광장에 있던 대형화분 100여개를 치웠다.
도로쪽 화분 몇 개만을 남겨놓고 광장에 있던 대형화분을 모두 없앴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남도가 청사 정문에 있던 대형화분을 치운 마당에 창원시청 앞 화분을 그대로 두면 '불통'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치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그 자리에 화단을 만들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2014년 11월 시청 정문 앞 광장을 대형화분으로 채웠다.
화분이 들어선 곳은 가끔씩 집회나 기자회견 등이 열리던 곳이었다.
이 때문에 몇몇 시의원이나 시민단체는 창원시가 이를 막으려고 대형화분을 설치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곤 했다.
송순호 창원시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부마항쟁기념식을 하루 앞둔 날에 대형화분을 철거한 안상수 시장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8월 말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홍준표 경남지사 재임 당시 도청 정문 앞에 설치했던 대형화분들을 모두 치웠다.
시민단체들은 경남도청 앞 대형화분이 도청 앞 집회를 막는 '적폐'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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