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지역의 민주·노동 열사들을 기리는 합동추모제가 17일 오후 인천 부평역 쉼터공원에서 열렸다.
인천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민족민주노동열사·희생자 추모제'에는 유족, 원학운 계승사업회 이사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열사들의 넋을 위로하는 넋전춤 공연과 추모사에 이어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의 뜻을 담아 작곡된 노래 '그리움' 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시민들은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자인 박영근 시인과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2007년 세상을 떠난 조영관 시인 등 민주·노동 열사 80여명을 추모했다.
원 이사장은 "인천에서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을 벌이다가 국가 폭력으로 인해 돌아가셨거나 후유증을 앓았던 분들을 기리고자 추모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1986년 5월 시민 2만여명이 주안 시민회관 사거리에 모여 전두환 정권에 맞서는 5·3 민주항쟁을 벌이는 등 민주화 운동이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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