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강습타구 교체 아쉬워…더 던지고 싶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특명을 부여받은 이재학(27·NC 다이노스)은 "팀에 도움되는 피칭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재학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NC는 이날 30인 엔트리 중 이재학과 에릭 해커를 제외하며 이재학이 선발 등판에 나설 것을 암시했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이재학에 대해 "선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재학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카드로 쓰는 대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이다.
이재학은 앞서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 말 구원 등판했지만, 첫 타자 이대호의 강습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곧바로 교체된 바 있다.
이날 불펜 투구를 마치고 만난 이재학은 당시를 돌아보며 "너무 아까웠다"며 "참고 더 던지고 싶었지만, 통증이 심해서 더 던지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당시 이재학은 공 5개만을 던졌다. 바꿔 생각하면 충분한 에너지를 비축한 만큼 두산과 경기에서 전력투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이재학 역시 의욕을 드러냈다. 또 그에게는 과거 포스트시즌의 악몽을 떨칠 기회이기도 하다.
이재학은 개인 첫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31.50으로 부진했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으나 활약 자체는 미미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재학은 "올해 포스트시즌은 그때만큼 떨린다는 느낌은 없다"며 "과거에 안 좋았던 기억은 마음속에서 지웠다. 또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못 던졌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차전 장현식에 이어 2차전 NC 선발로 유력한 이재학은 그러나 "선발 등판 일정에 대해 아직 들은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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