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사기 올려달라"…국방위, 방산업체 고충 청취

입력 2017-10-17 18:55   수정 2017-10-17 20:16

[국감현장] "사기 올려달라"…국방위, 방산업체 고충 청취




(성남=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는 17일 현장 점검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의 고충을 듣고 방산 발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7)가 열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내 방산업체 대표 1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초반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방산 하는 분들을 한꺼번에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업체 대표들의 말을 최대한 많이 듣는 방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오늘은 (업체의 말을) 다 듣고 숙지해 의원실 검토를 거쳐 날을 하루 잡아 방산업계와 함께 국회에서 토의하는 방법으로 하는 게 실효성이 있을 것 같다"며 이 의원 제안에 찬동했다.

이에 따라 방산업체 대표들은 마이크를 돌려가며 고충을 토로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전용우 퍼스텍 대표는 "요즘 방산 비리다, 부정이다 이렇게 나오는데 이제는 방산을 규제와 개선보다는 육성의 대상으로 봐주면 좋겠다"며 "업계의 사기를 올려 달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수리온(국산 기동헬기)도 뭐 어떻다고 하는데 아파치 헬기도 (개발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업그레이드를 해간다"며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 국가적으로 밀어 세계적 명품을 만들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는 "제일 큰 문제는 우리 국민이 방산 기업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나쁘다는 것"이라며 "자존감이 많이 훼손돼 있다. 국가를 위해 (일을) 한다고 하는데 자존감을 세워주는 쪽으로 힘을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원모 풍산 영업본부장은 "최근 무기 개발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과거 (기술이) 덜 성숙한 개발 단계의 문제가 부각돼 현시점에는 문제가 다 해결됐음에도 그 문제로 사업의 진척이 느려지는 경우가 있다"며 해결책을 주문했다.

업체들의 고충을 들은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방위산업이 국가적으로 소중한 미래산업인데 방산 비리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이 처한 현실을 봤을 때 방산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국가생명산업"이라고 격려했다.

이정현 의원은 "국방위에서 방위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얘기를 죽 듣고 관련 부처들은 방안을 내놔야 한다"며 "청와대가 나서든지, 국무조정실이 나서든지, 국방위가 특위를 구성하든지,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을 하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간담회에 앞서 ADEX 공동운영본부로부터 이번 전시회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성남공항 관람석에서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를 관람했다.

여야 의원들은 실내 전시장에도 들러 국내 방산업체들이 전시한 국산 무기를 둘러봤다. 의원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의 수리온(KUH-1) 헬기와 한화 부스의 K-9 자주포 등을 보며 업체 측의 설명을 듣고 궁금한 것을 묻기도 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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