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스크럭스, 테임즈 앞에서 역전 만루포

입력 2017-10-17 20:33  

NC 스크럭스, 테임즈 앞에서 역전 만루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재비어 스크럭스(30·NC 다이노스)가 손을 번쩍 들자,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극적인 역전 만루포에 전·현 NC 외국인 타자가 동시에 웃었다.

스크럭스는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2-4로 뒤진 5회 초 1사 만루, 두산 베어스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2-1로 앞서다 4회 말 3점을 빼앗겨 의기소침했던 NC 분위기를 한 방에 바꾸는 만루포였다.

스크럭스는 개인 두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을 역대 플레이오프 3호이자, 포스트시즌 13호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플레이오프 만루홈런은 1999년 장종훈(당시 한화 이글스)이 두산과 3차전 이후 무려 6천580일 만에 나왔다.

이날 3시즌 동안(2014∼2016시즌) NC에서 뛰며 KBO리그를 평정하고, 올해 메이저리그로 재입성한 테임즈가 경기장을 찾아 NC를 응원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테임즈는 스크럭스의 홈런을 터지자 일어나 크게 웃으며 스크럭스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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