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장관 "중앙정부, 키르쿠크주 석유시설 모두 통제"

입력 2017-10-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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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장관 "중앙정부, 키르쿠크주 석유시설 모두 통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자바르 알루아이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17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북동부 키르쿠크 주(州)의 석유 시설을 중앙정부가 모두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전날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사실상 통제했던 이라크의 대표적인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주에서 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를 몰아냈다.

알루아이비 장관은 "중앙정부는 키르쿠크 주에 새 정유시설을 세우고 이곳의 산유량을 배로 늘리기 위해 외국 회사와 계약할 것"이라면서 "KRG가 원유 수출용 송유관을 막는다면 중앙정부는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르쿠크 주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50만 배럴 정도다.

키르쿠크 주가 항구와 거리가 먼 내륙에 있는 탓에 이곳에서 생산된 원유는 쿠르드 자치지역을 지나는 송유관을 통해 터키 제이한 항을 통해 수출된다.

이라크 국영석유판매사(SOMO)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이라크 전체 월간 원유 수출량 9천820만 배럴 가운데 키르쿠크 산은 70만 배럴(하루 평균 약 2만3천 배럴)이었다.

KRG는 지난 3년간 이라크군을 대신해 이슬람국가(IS)의 공세를 막아낸 뒤 키르쿠크 주를 관할했다. SOMO의 수출 통계엔 KRG가 독자로 수출한 키르쿠크산 원유는 포함되지 않았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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