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15명 떠나…지난해 이후 크게 늘어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공무원 중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의 민간 기업행이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
18일 기재부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퇴직했다가 재취업 심사를 통과한 사무관 이상 공무원은 총 5명이다.
직급별로 보면 부이사관 2명, 고위공무원단 2명, 차관 1명이다.
차관은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으로 고위공무원단 2명은 각각 IBK저축은행 비상임이사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이사관 2명은 한국감정원 상임이사와 더케이저축은행 상임감사에 재취업했다.
현재 LG전자[066570] 상무급으로 옮기기 위해 취업 심사 중인 서기관까지 포함하면 올해 이직자는 6명이나 된다.
기재부 공무원 재취업은 2015년 이전까지 연간 3명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재취업 사례는 교보증권[030610] 상근감사위원(부이사관), 한국증권금융 부사장(부이사관) 등 2명이 다였고 2013년에는 전무했다.
2014년에는 삼성생명보험 상무(부이사관), 한국산업은행 감사(고위공무원단), 금융결제원 감사(고위공무원단) 등 다시 3명으로 늘었지만 이듬해 두산[000150] 상무(서기관) 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005930] 상무(부이사관), 삼성경제연구소 상무(서기관) 등 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기재부 공무원의 민간 이직이 늘어나는 이유로 다른 부처에 비해 심한 인사 적체가 꼽힌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더라도 재취업할 수 있는 산하 기관이 다른 부처에 비해 적다보니 경쟁력이 있는 서기관·부이사관 때 미리 민간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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