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상처' PS 8연승 마감한 두산…PO 최다 연승 놓친 니퍼트

입력 2017-10-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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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상처' PS 8연승 마감한 두산…PO 최다 연승 놓친 니퍼트

NC 이호준은 PS 최고령 출전 기록 이어가…박석민, 최다 사구 타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왕조' 구축을 노리고 2017년 가을 무대에 오른 두산 베어스가 첫 경기부터 암초에 걸렸다.

1선발 더스틴 니퍼트(36)의 부진이 뼈아팠다.

패배의 상처는 깊고 쓰리다.

포스트시즌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두산과 니퍼트가 동시에 넘어졌다.

두산은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5-13으로 패했다.

이날 전까지 두산은 포스트시즌(PS) 8연승 행진을 달렸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지난해 NC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8경기를 내리 이겼다.

PO 1차전을 잡으면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가 보유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9연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니퍼트가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두산은 그대로 허물어졌다.

니퍼트는 3회 초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을 36⅓이닝에서 멈췄다.

5회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하면서 패전의 멍에마저 썼다.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에서 패전 투수가 된 건, 2013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1천447일 만이다.






PO 3연승으로 이 부문 타이기록을 보유했던 니퍼트는 역대 PO 최다 연승 신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포스트시즌 4승(2패)을 기록 중인 니퍼트는 외국인 최다승 타이기록(최다 기록은 맷 랜들의 5승) 달성도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은 이날 니퍼트가 9개, 함덕주가 2개, 이영하가 3개의 삼진을 잡아 PO 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를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NC는 5회 초 터진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포에 환호했다.

역대 PO 3호이자, 포스트시즌 13호 만루 홈런이다.

PO 만루홈런은 1999년 장종훈(당시 한화 이글스)이 두산과 3차전에서 친 이래 무려 6천580일 만에 나왔다.

은퇴를 앞둔 NC 이호준은 8회 초 대타로 나서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기록을 41세 9개월 9일로 늘렸다.

박석민(NC)은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최정(SK 와이번스)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사구(13개) 공동 1위에 올랐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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