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스포츠비리신고센터 설립 이후 총 742건 신고
유형별로는 조직 사유화, 승부조작, 폭력 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스포츠계 비리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국기'(國技)라 여기는 태권도 종목에서 가장 많은 비리가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아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가 스포츠비리신고센터를 설립한 이후인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742건의 스포츠 비리가 신고됐다.
이 중 조사를 마친 559건 가운데 수사기관으로 송치되거나 징계처분이 내려진 사안이 122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274건, 2015년 197건, 2016년 209건, 올해는 8월까지 62건의 스포츠 비리가 신고됐다.
종목별로는 태권도가 106건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야구(71건), 축구(63건) 순으로 많았다.
빙상 22건, 아이스하키 15건, 스키 10건, 봅슬레이 4건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된 종목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형별로는 조직 사유화가 248건으로 최다였다. 승부조작(편파판정)이 87건, 폭력이 30건, 입시비리가 2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대한체육회는 최근 '스포츠4대악' 관련자라 하더라도 구제받을 수 있도록 내부규정을 개정한 뒤 24명을 심의해서 14명의 징계를 감경해 비난을 사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매년 스포츠 비리가 끊이지 않고 이에 대한 지적도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조치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며 "스포츠만큼은 모두가 공정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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