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이상지질혈증 한 알로 잡는 복합제 출시

입력 2017-10-18 11:00   수정 2017-10-18 11:03

LG화학, 당뇨·이상지질혈증 한 알로 잡는 복합제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LG화학[051910]은 국내 최초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 '제미로우'(Zemiro)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중에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좋은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국내에서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가 시판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미로우는 LG화학의 당뇨 신약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한 알에 담은 전문의약품이다.

임상시험을 통해 따로 복용했을 때와 제미로우 복합제를 복용했을 때의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도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 중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따로 먹는 경우가 많아 복합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실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을 만큼 두 질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환자가 많다고 보고한다.

또 당뇨병 환자 중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일 경우 조기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투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LG화학은 제미로우를 복용하면 하루 한 알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할 뿐 아니라 환자의 비용 부담도 크게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당뇨 치료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각각 복용하던 환자가 제미로우로 교체하면 기존 보험약가의 25%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로수바스타틴 10mg과 제미글로를 각각 복용할 때의 30일 기준 총 보험약가는 최대 4만2천360원이지만, 제미로우로 바꾸면 한 달 보험약가는 3만1천200원까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기존 당뇨 치료제 제미글로, 제미메트 등에 복합제 제미로우까지 출시하게 됐다"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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