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8천367명 적발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데이트 폭력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피의자가 8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미수를 포함한 살인사건도 300건 넘게 발생했다.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데이트폭력 피의자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피의자 검거 인원은 2014년 6천675명에서 이듬해 7천692명, 지난해 8천367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올해도 8월까지 6천919명 적발됐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데이트 폭력 사범은 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상해와 폭행이 가장 많았지만 살인·살인미수도 4년간 303건 발생했다. 매달 6∼7명이 연인 때문에 숨지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는 셈이다.
피의자는 20∼30대가 가장 많았다. 올해 적발된 사건을 보면 20대 피의자가 34.1%, 30대가 26.0%였다.
신 의원은 "정부가 데이트 범죄 근절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대응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데이트 폭력에 역부족"이라며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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