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프라노 2명, 호주 오페라 무대서 스포트라이트

입력 2017-10-18 10:40  

한인 소프라노 2명, 호주 오페라 무대서 스포트라이트

'나비부인' 타이틀롤에 권혜승·카라 손 더블캐스팅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 소프라노 2명이 호주 오페라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권혜승과 카라 손은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11월 4일까지 시드니 캐피털시어터에서 열리는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초초상 역을 함께 맡아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고 호주오페라단이 웹사이트(www.opera.org.au)를 통해 18일 밝혔다.

'라보엠',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나비부인'은 일본을 배경으로 미국인 해군 장교와 결혼했다가 버림을 받아 자결하는 일본 게이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이틀롤인 초초상은 첫사랑에 대한 설렘, 이별, 그리움, 버려짐의 절망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역할이다.

한양대 출신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의 베르디 콘서바토리움을 수석으로 졸업한 권혜승은 1990년대 중반 호주로 건너가 2005년 호주오페라단에 입단해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의 데뷔 무대에서도 초초상 역을 맡았다.

이번 무대로 호주 관객과 처음 만나는 카라 손은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에 유학했다. 한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활약하는 그는 이번 공연에 이어 독일 라이프치히 무대에서도 '나비부인'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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