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1면에 언론사 섹션…"뉴스 자체편집 낮춰"(종합)

입력 2017-10-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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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1면에 언론사 섹션…"뉴스 자체편집 낮춰"(종합)

뉴스 섹션 헤드라인도 자동 큐레이션…묶어보기 알고리즘 도입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가 모바일 1면 화면인 뉴스 판(뉴스 서비스)에 각 언론사가 직접 기사를 편집하는 섹션을 도입하고, 자사 인력이 기사를 배치하는 비중을 20% 이하로 낮춘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이처럼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 뉴스판에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공간인 '채널'이 추가된다. 이용자는 43개 언론사 중 원하는 곳의 채널을 선택할 수 있으며 추가하는 채널의 수에는 제한이 없다.

채널은 네이버 PC판 1면의 '뉴스스탠드'와 기본 원리가 같다. 지금껏 네이버 모바일 1면은 인공지능(AI)이 뉴스를 골라주는 섹션인 '에어스(AiRS) 추천 뉴스'를 제외하곤 네이버 내부 인력이 기사 배열을 맡았다.

네이버는 "언론사의 기사와 편집가치를 모두 담으며 뉴스판이 더 다채로워질 수 있게 됐다. 언론사가 네이버 뉴스판을 플랫폼(서비스 공간)으로 활용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뉴스편집을 실험할 수 있게 됐으며, 채널 참여 언론사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언론사 채널 기능을 구동하려면 네이버에 사용자 로그인을 해야 한다.


알고리즘(전산 논리체계)이 기사를 자동 배열하는 영역도 확대된다.

정치·경제·사회·IT(정보기술)·생활·세계 등 뉴스 섹션의 홈 상단에서 노출되는 헤드라인 뉴스에 수동 편집 대신 이슈에 따른 클러스터링(묶어보기)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헤드라인 뉴스 화면에서는 '#환율조작국 지정'식 키워드로 이슈가 실시간 업데이트되고 관련 기사가 자동으로 묶여 노출된다. 네이버 측은 기사를 주제에 따라 빠르게 정리해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뉴스를 소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전체 네이버 뉴스의 화면 중에서 내부 편집자가 기사를 수동 배열하는 영역의 비중은 20% 이하로 줄게 됐다고 네이버는 밝혔다.

즉 뉴스 편집을 언론사 채널, 알고리즘 편집, 에어스 추천에 대거 맡기고 네이버 편집자는 1면 화면의 일부 영역 등에서만 기사를 배열한다.

이런 조처는 포털이 뉴스 편집 권한을 남용해 '언론 위의 언론'으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뉴스 선택권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이벌 포털인 카카오의 다음은 현재 뉴스 화면을 100%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 편집하고 있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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