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 자료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의 자회사·출자회사 적자 규모가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산업부 산하 21개 공공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기관의 출자회사 149곳의 적자규모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10조9천508억원에 달했다.
149개 출자회사 자체의 총 순손실은 16조4천87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각 공공기관이 출자회사에 가진 지분에 맞춰 재계산하면 적자규모는 10조원대가 된다는 게 이훈 의원의 설명이다.
기업별로는 석유공사가 6조7천934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어 가스공사(1조9천270억원), 광물자원공사(1조5천206억원), 한전(2천260억원)의 적자규모가 컸다.
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우즈베키스탄에 천연가스 충전소 운영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5년간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발전은 석탄터미널사업을 위해 회사를 설립했지만 2014년 준공 이후 선적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역시 손실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훈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출자회사를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출자회사에 대해서도 공공기관 못지않게 제도적 감시와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