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업체 구글이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대폭 적용해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다.
구글 본사에서 근무하는 폴 램버트 프로덕트 매니저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메일 서비스에 적용된 AI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구글의 메일 서비스 'G메일'은 예전부터 스팸 메일을 걸러주고 카테고리에 따라 메일을 분류하는 기능을 갖췄는데, 올해부터는 자사의 AI 시스템 '텐서플로'의 신경망 네트워크를 도입했다. 메일 분류 작업의 최대 25%를 AI가 담당한다고 그는 소개했다.
폴 매니저는 "스팸 메일이 일반 메일로 인식되는 경우는 0.1% 미만, 정상 메일이 스팸 메일로 인식되는 경우는 0.05%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어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언어별로 비슷한 정확도를 나타낸다고 그는 설명했다.
메일 앱 '인박스'에 적용된 '스마트리플라이'는 수신된 메일 내용을 AI 기술로 분석하고 자동으로 답장을 써서 사용자에게 제안하는 기능이다.
메일의 중요도를 분석해 답장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알려준다.
현재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언어만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어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고 폴 매니저는 설명했다.
개인 메일 내용을 읽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제기된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폴 매니저는 "구글의 어떤 사람도 개인 메일을 볼 수 없다"며 "새 서비스를 개발할 때도 익명화된 '말뭉치'를 갖고 작업하기 때문에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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