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재단 연설…"대규모 감세안,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취임 후 9개월을 평가하며 "역대 어느 대통령들보다 많은 일을 이뤄냈다"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에서 한 연설에서 '청정전력계획' 폐지 등 지난 1월 취임 후 시행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임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은 2030년까지 발전소의 탄소배출량을 32% 줄이는 내용의 친환경 정책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이를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른바 청정전력계획 폐기를 실행에 옮겼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에 대한 전쟁을 드디어 끝낸 것"이라며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들도 기록적인 속도로 없애버렸다"며 "지난 9개월 간 우리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많은 일을 해냈고 앞으로 (성과들이)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자 감세 논란을 빚고 있는 세제개혁안과 관련해서도 "핵심은 매일 일하는 미국인들을 위한 감세"라며 "중산층 가정에 평균 4천달러의 감세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감세안이 올 연말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다시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프로풋불(NFL) 선수들의 무릎꿇기 저항, 남부연합 상징 동상 철거 시위 등의 움직임에 대한 비판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그들이 이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까지 파괴하려 하는데 이건 유산이다.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의 위대한 국기도 존경심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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