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값 절하고시에도 역내 0.3%↑…美환율보고서·당대회 영향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의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일에 증시 주요지수가 소폭상승하고 위안화는 강세를 띠는 등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 증시 주요지수는 장 초반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일 오전 11시 32분(한국시간) 전날 종가보다 0.14% 상승한 3,376.93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0.16% 오른 2,011.20을,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CSI) 300지수는 0.26% 뛴 3,923.31을 가리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장중 변동 폭이 2%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의 변동성은 1992년 이래 2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역내시장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개장 16분 만에 0.26% 하락하며 달러당 6.6062위안에 거래됐다.
역외시장 위안화 환율은 소폭 떨어진 달러당 6.6위안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가 위안화 기준환율을 0.16% 절하했지만,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와 당 대회 개막이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 아닌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또 중국 당국의 최근 외환시장 개입이 무질서한 위안화 절하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가 발표된 이날 오전 6시 정각에 달러당 6.5970위안으로 급락했다. 이후 6.6위안대를 회복했다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당 대회 연설을 시작한 이후 다시 6.5970위안까지 떨어졌다.
다만 중국 경제성장 기대 탓에 채권시장은 힘을 못 쓰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5년물 국채 금리가 3.7642%까지 올라 2014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통상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1천600억 위안, 14일짜리 역레포 거래로 1천400억 위안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시장에 순 공급한 자금은 2천700억 위안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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