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김시우 "일단 새 시즌에 1승 거둬야죠"

입력 2017-10-18 12:00  

PGA 김시우 "일단 새 시즌에 1승 거둬야죠"

"플레이어스 2연패가 욕심 나"…"겨울에 비거리 늘리겠다"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김시우(22)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다.

하지만 세계랭킹(41위), 지난 시즌 페덱스 순위(54위), 그리고 지난 시즌 상금랭킹(36위)에서는 한국 선수 가운데 으뜸이다.

무엇보다 김시우는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표만 따지면 김시우가 PGA투어 '코리안 브라더스'의 간판선수인 셈이다.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에 출전하는 김시우는 18일 "먼저 1승을 빨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1승씩 거뒀는데 새 시즌에도 일단 먼저 1승을 거뒀으면 좋겠다. 1승을 먼저 하면 2승, 3승을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시우의 진짜 목표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다.

김시우는 "새 시즌에는 스케줄과 컨디션 조절을 모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맞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치르겠다는 다짐이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는 "좋아하는 코스"라는 김시우는 "선수는 누구나 잘 맞는 코스가 따로 있는데 나는 TPC소그래드"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메이저대회 우승도 내심 욕심내고 있다.

그는 "다른 메이저대회는 매년 코스가 바뀌지만 마스터스는 늘 오거스타에서 열린다. 선배들이 오거스타에서는 자주 쳐보는 게 유리하다고 하더라. 나 역시 오거스타에서 경기할 때마다 좀 더 익숙해지는 느낌"이라며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을 괴롭히던 허리 부상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매일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한 단계 도약하려면 풀어야 할 숙제도 제시했다.

"지난 시즌에 쇼트게임과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는 김시우는 "그동안 연습을 열심히 해서 쇼트게임 수준을 상당히 높아졌지만 비거리는 여전히 숙제"라고 말했다.

비거리 증대라는 과제는 겨울 훈련 동안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평균 비거리 188위(289.8야드)에 그쳤다.

그는 "중국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스를 마치면 한 달 정도 시간이 난다. 그때 근력 운동과 함께 스윙을 다듬어서 비거리를 10야드에서 15야드가량 늘린 뒤 새해를 맞겠다"고 겨울 훈련 계획을 밝혔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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