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에는 전국에서 착한 가게가 가장 많다. 모두 2천500개에 이른다.
착한 가게는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내놓으며 사회공헌을 실천한다.
울산공동모금회는 18일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에 직면한 울산이 전국 최초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가게 2천500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울산 착한 가게는 2015년부터 급증해 그해 506곳, 2016년 1천155곳이 가입했다.
울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올해도 착한 가게는 나눔 릴레이를 끊이지 않아 다른 도시의 모범이 되고 있다.
올해 3월 15일 전국 최초 착한 가게 2천200호 돌파, 5월 10일 동구 국공립 어린이집 전체 가입, 6월 27일 2천300호 돌파, 전국 최초 착한 거리(착한 가게가 모여 있는 거리로 중구 십리대밭 먹거리단지)와 착한 건물(착한 가게가 있는 건물로 동구 대왕암 상가) 동시 탄생, 9월 27일 태화종합시장 착한 전통시장 탄생 등을 기록했다.
2005년 사랑의 열매 공동모금회가 전국 사업으로 시작한 착한 가게는 현재 전국에 2만3천여 개가 있다.
울산은 2008년 6월 놀부 부대찌개 구영점이 1호점으로 시작해 2016년 8월 이후 1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도시의 착한 가게 현황을 보면 울산에 이어 경북 2천377개, 서울 2천173개, 대구 1천254개, 경남 866개, 부산 655개 순으로 나타났다.
또 울산 읍면동별로 보면 울주군 언양읍이 125곳으로 가장 많고, 남구 신정4동 63곳, 중구 태화동 27곳, 북구 효문동 17곳, 동구 방어동 9곳 등으로 집계됐다.
착한 가게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1천20곳으로 전체 40.8%, 서비스와 도소매업 745곳 29.8%를 차지했다.
착한 가게 기부금은 10월 10일 현재 모급액이 4억8천975만원으로, 이번 달 말이면 착한 가게를 통한 기부금이 5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한해 착한 가게 연간 모금액인 4억5천900여만원보다 많고, 2015년 한해 모금액 1억7천300여만원의 3배에 가깝다.
울산 2천500호 착한 가게 주인공 이상식 돼지갈비 종가집 대표는 "어려운 시기가 몇 번 찾아와 좌절하려 할 때마다 많은 분이 격려와 도움을 줘 이겨낼 수 있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봉사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광수 울산공동모금회장은 "날씨가 싸늘해질수록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은 더 많은 나눔의 손길이 필요하다"며 "추운 겨울 고통 받는 이웃이 없도록 연말연시 더욱 많은 나눔 실천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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