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위 권고 결과에 따라 현장서 마찰 발생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신고리5·6호기의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재개할지에 관한 공론화위원회의 결과가 나오는 '운명의 날'인 오는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 시찰에 나선다.
18일 산업위 관계자에 따르면 위원회는 당일 두 팀으로 나눠 현장시찰을 한다.
시찰단 단장인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을 비롯한 17명은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과 고리 1호기 현장시찰에 나서고, 국민의당 장병완 위원장을 비롯한 나머지 12명은 원주 전통시장과 하이닉스 공장 등을 둘러본다.
신고리 5·6호기 시찰은 오후 1시 30분부터 30분간 이뤄지고 2시부터는 고리 1호기로 이동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를 둘러보고 폐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신고리 건설이 중단된다면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업계 관계자와 건설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이야기도 듣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시찰에는 신고리 건설 지역 주민 대표와 건설에 참여한 중소기업 대표 등이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공론화위가 당일 오전 10시 '대(對)정부 권고안'을 발표하는 만큼, 공론화위의 권고 내용에 따라 현장시찰 과정에서 논란이나 마찰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건설 영구중단 결정이 나면 산업위의 현장시찰은 지역 주민들과 건설업계 성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고, 반대로 건설재개 결정이 나면 공사 재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에서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위 소속 한 의원은 "그날 결정이 나는데 가서 어떻게 될지 우려스럽다"며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쪽이 다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의원은 "그런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어떤 결정이 나든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듣는 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