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 희생양' 민병헌 "김준완, 정말 대단한 수비 했더라"

입력 2017-10-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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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비 희생양' 민병헌 "김준완, 정말 대단한 수비 했더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호수비의 희생양' 민병헌(30·두산 베어스)도 김준완(26·NC 다이노스)의 다이빙 캐치에 감탄했다.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열리는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민병헌은 "중계 화면을 다시 봤는데, 정말 대단한 수비를 했더라. 상대가 잘해서 잡는 공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전날(17일) PO 1차전의 하이라이트는 김준완의 '슈퍼 캐치'였다.

김준완은 NC가 2-4로 역전당한 4회 말 2사 1, 3루에서 민병헌의 2루타성 타구를 쫓아 펜스를 향해 뛰어가다 몸을 날려 잡았다. 위기를 넘긴 NC는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전 만루포로 전세를 뒤집고 13-5로 승리했다.

하루가 지난 18일에도 여운이 남을 만큼 대단한 수비였다.

민병헌은 "우리 선수들도 김준완의 그 수비가 승패를 갈랐다고 본다"며 "나도 외야수라 그 수비가 얼마나 대단한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처음 타격을 했을 땐 '잡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 제프 맨쉽이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지는 투수라서 폴로 스윙을 다 하지 못했고,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휘어갔다"면서도 "경기 뒤 영상을 다시 보니, 공과 김준완 사이에 거리가 꽤 있었는데 김준완이 정확한 시점에 몸을 던졌다. 대단하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민병헌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최정상급 외야수다. 김준완은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유망주다.

큰 경기에서 유망주는 껍데기를 깨고, 그 경기를 계기로 스타로 성장한다.

민병헌은 "김준완은 스타가 될 재목인 것 같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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