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5개 시·군이 동해 오징어 어획량 감소에 공동 대응한다.
중국 어선의 북한수역 쌍끌이 조업으로 동해 어업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울릉군이 동해안 상생협의회 소속 4개 시·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5개 시·군 해양수산 관계자들은 18일 경북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에 모여 대책을 마련했다.
동해안 상생협의회에 따르면 동해 오징어 어획량은 2006년 9만여t에서 지난해 5만t으로 10년 사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전체 어업 90%가 오징어인 울릉군은 2003년 7천323t에서 지난해 985t으로 어획량이 87%나 줄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협의회는 자율관리어업관리 규정 개정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료 지방비보조금 상향 지원, 연안해조장 조성사업 지침 개정 등 수산자원 보존과 어업인 소득 증가를 위한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어획 부진으로 피해를 보는 어업인 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법 개정과 중국어선 북한수역 입어 대책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7일 여는 정기회의에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후 온난화와 중국어선 싹쓸이 조업으로 동해 대표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생계 위협까지 받는 어업인을 위한 국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협의회가 힘을 모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생협의회는 경북 동해안 100만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2015년 11월 5개 시·군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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