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김장에는 새우젓 중에서도 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추젓을 쓰죠. 살이 통통하고 고소한 육젓은 그냥 찬으로 먹구요."
국내 젓갈의 원조로 불리는 강경 젓갈을 맛볼 수 있는 '2017 강경젓갈축제'가 18일 충남 논산 강경읍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행사는 이날 오전 충청도 웃다리 풍장 공연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젓갈공원, 젓갈시장, 젓갈전시관, 옥녀봉 등에서 열린다.
강경 일원에 자리 잡은 140여개의 젓갈 상회가 200년 발효 기술로 담근 감칠맛이 일품인 강경 맛깔젓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추젓은 kg당 1만2천∼1만5천원, 육젓은 kg당 5만원으로 평소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 낙지젓, 오징어젓, 조개젓, 창란젓, 명란젓, 가리비젓, 꼴뚜기젓 등 다양한 젓갈을 선보인다.
논산에 사는 김유미(40·여)씨는 "매년 젓갈 축제 때마다 김장용 새우젓을 사러 온다"며 "축제 때 사면 평소보다 싸고 품질도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강경 곳곳의 근대문화 유산을 연계해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조랑말과 행복열차를 타고 강경포구 탐방하기, 조선 3대시장 홍보관 체험, 보부상 난전재현놀이 등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 젓갈김치 담그기를 비롯해 강경골목 젓갈딱지왕 선발대회, 양념젓갈 만들기, 왕새우 잡기, 교복 포토존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트로트 가요제, 강나루 불꽃놀이, 강경포구 풍물 한마당, 변사극, 버스킹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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