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농경의 신 '자청비' 무용 상설공연…야간 관광상품화

사랑과 농경의 신 '자청비' 무용 상설공연…야간 관광상품화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연말까지 시범공연 후 내년부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농경의 신 '자청비'를 그린 무용이 관광객들을 만난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제주 신화 가운데 사랑과 농경의 신 자청비의 일생을 그린 서사 무가 세경 본풀이를 무용 작품으로 제작, 자청비로 명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작품은 원래 인간 세상의 소녀 자청비가 재치있고 씩씩하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능동적인 여인상을 그린 제주도립무용단 창작품이다.

도립무용단원 38명이 힘찬 군무에 최신식 홀로그램을 접목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처음 열린다. 이후 22일 오후 3시, 11월 17일 오후 7시 30분, 12월 7일 오후 7시 30분에 각각 공연된다.

문화예술진흥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무료 공연을 이어가고, 하반기부터는 유료화해 야간 관광상품으로 연중 상설공연을 할 계획이다.

공연을 기획한 손인영 안무자는 "현실을 초월해 상상의 세계 속에서 비친 자청비라는 캐릭터를 춤 선으로 마음껏 표현했다"며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공연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행복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세경 본풀이를 들으며 생활해온 제주 여성들의 상상력이 현대 사회에서 꿈과 소망으로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마련했다"며 "시공간을 초월한 스토리 전개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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