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이 최근 연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흔들기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감독은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표팀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 계획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힌 뒤 작심 발언을 했다.
"요즘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잔다"고 말문을 뗀 그는 "평창올림픽이 이제 겨우 110일 정도 남았는데 요즘 지도자와 선수 모두 깊은 회의감이 든다"며 "최근 연맹에 비리가 있다는 식의 언론 보도가 나와 잠을 못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이 어느덧 올림픽 메달 기대 종목이 되고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이 종목에 관여하고 직책 있는 분들이 언론을 통해 그런 주장을 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국가대표 선발 문제와 연맹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연맹의 오창희 회장은 지난달 돌연 사퇴했다.
연맹은 오는 20일 보궐 선거를 치를 예정이지만 선거의 공정성을 놓고도 논란이 일면서 선거 중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제기된 상태다.
이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모두가 손잡고 힘을 합쳐야 할 시점에 왜 이런 논란이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각종 민원 제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에 가서 조사를 받느라 훈련에 집중하지 못할 지경이다. 제발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연맹 흔들기를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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