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의 북부 키르쿠크 진격으로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KRG) 간의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 내 긴장상황이 군사적으로 해결돼서는 안 된다"면서 "군사적인 조치를 중단하고 양측이 즉각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양측은 이슬람국가(IS)의 격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이라크 지역의 미래와 주변 지역의 안전은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가브리엘 장관은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긴장상황은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양측을 모두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독일 정부는 쿠르드 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 상대로 지원해온 군사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이라크에서 IS가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했던 2014년부터 페슈메르가의 훈련을 지원해왔다. 이를 위해 독일군 130여 명이 이라크 북부에 주둔했다.
또한, 독일 정부는 3만2천 정의 총기를 포함해 9천만 유로(1천199억 원) 상당의 무기를 지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쿠르드에 대한 지원은 IS에 대항하기 위해 해온 것"이라며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지원을 중단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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