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64명 숨진 뒤 최근 42명 또 산불에 희생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넉 달 사이 대규모 산불사태로 100여 명이 숨진 포르투갈에서 내무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콘스탄차 데 수자 내무장관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15∼16일 사이 북부 산간지역에서 발생한 500여 건의 대규모 산불로 현재까지 시민과 소방관 등 총 4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포르투갈은 지난 6월에도 중북부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총 6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화재가 진압된 뒤 구조대의 출동 지연, 소방대 간 협력체계 미흡에 더해 재난안전청의 통신망 마비 등으로 인해 희생자 규모가 커졌다고 지적한 평가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넉 달 사이 잇따른 산불로 사망자가 106명이나 나오면서 포르투갈에서는 코스타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는 17∼19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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