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물길에 몸을 맡기는 게 중요"

입력 2017-10-19 07:46  

[오늘의 투자전략] "물길에 몸을 맡기는 게 중요"

(서울=연합뉴스) 서늘해진 가을밤만큼이나 투자자의 고민도 속절없이 깊어지는 요즘이다. 내년 농사를 걱정하기에 앞서 올해 성과를 성공적으로 갈무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연말 장세의 성패는 역류(逆流)를 피해 순류(順流)에 얼마나 잘 편승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공산이 크다.

순풍의 돛단배처럼 바람과 물길에 몸을 맡기고 실적 펀더멘탈(기초여건)의 안전지대 교집합 업종으로 장세 변화를 좇는 것이 투자 성과 제고의 요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판단은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첫째, 외국인 수급의 본질과 '러브콜'의 추세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수급은 본질적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에 기반을 둔 패시브 자금이란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개별종목이 아닌 프로그램 비차익 바스켓 매매가 그 주류를 형성하며 시가총액 상위 업종 대표주가 시장 주도주로 도약하게 된다.

관건은 외국인 러브콜의 추세화 여부인데, 올해 상반기까지 가중됐던 수급 피로가 3분기 숨 고르기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고 국내외 매크로 환경의 순환적 회복과 구조적 선순환 사이클의 안착 징후가 뚜렷하며 국내외 모두 중립이상의 실적 눈높이가 유지되고 신흥시장(EM) 대비 한국 증시의 이익기여도와 시총 비중 간 괴리가 확대된 점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외국인 러브콜의 추세화 기대는 유효하다. 외국인을 따라서 업종 대표주를 활용한 플레이에 주력해야 하는 까닭이다.

둘째, 한국과 미국(선진) 증시 간 섹터 로테이션 환경 측면에서 커플링 경향이 가일층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전체를 압도하는 미국의 경기 모멘텀, 중국을 위시한 신흥시장의 매크로 기대감 약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사이클에서 비롯된 글로벌 증시 스타일 환경의 주기적 변화 등에 따른 결과로 유추할 수 있다.

결국 미국 및 선진국 증시 내 실적 모멘텀 보유 섹터/업종 내 주도 종목군의 경우 한미 증시 간 높아진 상관성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의 섹터 로테이션 변화를 이끄는 주도주로 전이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최근 한 달 새 내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수급과 실적변수를 고려해 업종 대안을 압축해본다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조선기계, 증권, 바이오헬스케어 등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업종 대표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주력할 시점이다.



(작성자 :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sniper@hanaf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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