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먹이 습성 처음 밝혀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독도에 사는 괭이갈매기의 배설물을 분석해 괭이갈매기가 즐겨 먹는 어류 등 먹이 습성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고 19일 밝혔다.
괭이갈매기는 몸길이 약 46cm, 날개 길이 34∼39cm가량의 중형 조류로, 산란기인 봄철(4∼6월)이면 매년 약 8천∼1만 마리가 독도를 찾는다.
괭이갈매기는 독도 해양생태계에서 최고 포식자의 지위를 갖고 있으나, 어떤 먹이를 즐겨 먹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는 괭이갈매기와 괭이갈매기의 먹이가 되는 해양생물 간 먹이망 자료를 구축하고 생태계 평가 모델 등에 적용해 중장기적으로 독도 해양생태계 수산자원 관리에 활용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했다.
독도 선착장 등에서 채집한 배설물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이미 소화·분해돼 박테리아 형태로 남은 먹이(70.9%)를 제외하고 어류(19.1%), 해양 갑각류(3.3%), 육상곤충류(3.3%), 기타(3.4%) 등이 확인됐다.
어류 중에서도 꽁치가 45.5%로 가장 많았다. 꽁치가 해수 표층 부근에서 떼를 지어 이동하는 습성을 지녀 괭이갈매기가 사냥하기 용이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불볼락(28.4%), 청어(12.9%), 도루묵(12.3%), 쥐노래미(0.4%), 기타 어류(0.5%) 등도 확인됐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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