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 의병장 살았던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문화재 된다

입력 2017-10-19 09:50   수정 2017-10-19 10:19

머슴 의병장 살았던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문화재 된다

'원주 모리스 선교사 사택' 등 7건 문화재 등록 예고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머슴 출신 의병장이었던 안규홍(1879∼1910)과 안규홍이 이끄는 의병부대에 군자금을 지원한 집주인 박제현(1871∼1909)이 살았던 전남 보성의 가옥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들의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등 7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20여 년간 머슴살이했던 안규홍이 생활한 사랑채와 박제현이 머물던 안채가 잘 보존돼 있다. 구한말 의병장의 주거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근대 한옥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이 집은 1920년 전남 구례에 있던 국포고택을 1987년 이전한 건물로, 전통적인 한옥 형식에 근대적 기법을 가미해 지어졌다. 남종화의 거장인 아산(雅山) 조방원(1926∼2014)이 창작 공간으로 활용했던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건축물 3건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원주에서 활동한 선교사인 모리스를 위해 1918년 세워진 '원주 모리스 선교사 사택'은 원주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다.

'원주 육민관고등학교 창육관'은 1954년 유엔 한국재건단과 제1야전군사령부가 건축한 건물이고,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는 같은 해 세워진 육군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육민관고등학교 창육관은 건축 당시 설계도와 내역서가 남아 있고, 외관이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는 권위와 위엄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충남 태안읍성 중심부에 1930년 지어진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과 사적으로 지정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안에 있는 제대와 세례대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는 강화도에서 나온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세례대에는 마음을 닦으면 악을 물리치고 선을 행할 수 있다는 뜻의 '修己洗心去惡作善'(수기세심거악작선)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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