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19일 한때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고문이었던 인사가 회장으로 있는 경남은행에 한국마사회가 거액을 집중 예치했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 의원이 이날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예금·채권·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전체 예금 7천639억 원 중 31.5%에 해당하는 2천404억 원을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남은행에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 대통령 당선 직후인 5월에서 8월 사이에 855억 원의 자금이 집중적으로 예치됐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2년 전인 2015년(7월 기준) 당시에는 마사회 자금 7천388억 원 가운데 경남은행에 예치된 비율은 9.68%(715억 원) 수준이었다.
경남은행의 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의 김지완 회장은 지난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문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기도 하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의 경제고문 출신이 회장으로 있는 은행에 집중 예치한 것은 엄연한 특혜"라며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발(發) 신(新) 적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경남은행의 평균 금리(전체 평균 예치 수익률)는 1.73%로 예치 당시 타 은행이 제시한 금리(평균 1.65%)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또 신용 위험관리 목적으로 정한 '특정 은행 예치비율 35% 적용'을 준수했다며 "특혜 없이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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