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앞두고 양팀 선수들 팽팽한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이번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두고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기자회견에서는 선수들의 '장외 신경전'이 벌써 팽팽했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서울의 양한빈, 고요한, 수원의 김민우, 김은선은 물러서지 않고 승리 의지를 밝혔다.
먼저 상대를 '자극'하고 나선 것은 수원 김은선이었다.
경찰청 구단인 아산 무궁화에서 뛰다가 제대 후 최근 수원으로 복귀한 김은선은 "군대 간 사이 수원이 슈퍼매치 한 번도 못 이겼더라"라며 "개인적으로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지막으로 슈퍼매치 뛴 것이 2015년 4월 홈에서 5-1로 이긴 것"이라며 "황선홍 서울 감독님은 아직 5골을 먹은 적이 없으신데 최용수 당시 감독께 드렸던 5골 선물을 이번 기회에 드리고 싶다"고 '선언'했다.
미드필더 김민우도 이번 경기 포지션을 묻는 말에 "왼쪽에서 뛰고 싶다"며 서울 미드필더 고요한을 향해 "형도 오른쪽에서 뛰시죠?"라며 '맞대결'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의 자극에 서울은 비교적 '얌전하게' 응수했지만, 가시가 담겨 있었다.
고요한은 "5골 넣기가 말처럼 힘든 것이 아니다. 홈 경기에서 5골을 넣을 생각은 없다"며 "무실점 1-0으로 이겨서 서 감독님께 (영패를) 선물로 드릴 생각"이라고 받아쳤다.
골키퍼 양한빈도 "수원이 힘들다고 하는데 저희가 수원보다 순위도 아래고 수원은 FA컵 준결승에 올라있고 저희가 더 간절하다"고 '엄살'을 부리며 "좀 더 힘들고 간절한 팀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양한빈은 "(유)상훈 형이 있을 때 슈퍼매치 무패였는데, 저는 지금까지 2전 전승"이라며 "한 경기 더 이기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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