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한체육회가 상급 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임시 기구를 설치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대한수영연맹 비리와 체육회 임원 채용 과정의 문제점을 따졌다.
노 의원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수영 대표 선발전에서 7위 선수가 대회신기록으로 1위에 오른 선수를 제치고 대표로 뽑혔다면서 이기흥 회장이 당시 수영연맹 회장 재직 시절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박상욱 연맹 총무이사가 자신의 클럽 선수들이 대표로 발탁되도록 연맹 이사들에게 뇌물도 제공했다면서 이 회장에게 "이런 일을 잘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문체부는 노 의원의 감사 요청에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또 체육계 적폐청산 의지를 밝힌 이 회장이 1년 이상 관리단체로 지정된 수영연맹에 징계부과금을 부과하지 않았다면서 체육회 규정을 바꿔 비리에 연루된 수영연맹 인사들을 대폭 사면한 것은 배임과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지난 1월 체육회가 문체부의 사전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임시 기구를 설치하고 개방형 공무원 채용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임시 기구엔 정책연구센터, 100주년 사업본부, 클린스포츠센터 등이 포함된다.
노 의원은 개방형 공무원 대상도 아닌 선수촌 부촌장, 정책연구센터장 등 임원 6명을 불과 공고 사흘 만에 선임했다면서 체육회 평균 채용 공고 기간이 10일인 점을 고려하면 '짬짜미 인사'를 등용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임시 기구 설치 등을 문체부와 사전에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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