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19일 항공모함 도입 방안을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엄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해군도 항모를 도입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제안에 "너무 장기 소요라 지금 결정돼도 거의 20년은 갈 것"이라며 "가야 될 기준이 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엄 총장은 "해군에서는 가장 어려운 게 대북 전력과 더불어 대주변국 전력을 같이 키워야 한다는 점"이라며 항모 도입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김 의원은 "중국은 (항모) 랴오닝호를 전력화하고 있고 일본만 해도 경항모 이즈모호를 금년 3월 실전 투입하고 2번함 가가호를 건조 중"이라며 "대양해군을 꿈꾸는 한국 해군이 연안해군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항모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도 "우리나라보다 경제력이 훨씬 뒤처지는 태국도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군참모총장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국회나 국민에게 발표하고 관계자를 설득하고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엄 총장은 "(항모 도입을) 한다면 시작은 해군이 하는 게 맞다"고 화답하고 "(지금은)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자료를 모으고 있고 적절 시점에 가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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