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에서 처음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는 이색적인 홀인원 부상이 내걸려 눈길을 끈다.
대개 골프 대회에서 4개의 파3 가운데 특정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고급 승용차 등 고가의 상품을 준다.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시작한 CJ컵에서는 두 개의 파 3홀에 부상이 걸렸다.
PGA 투어는 홀인원 부상이 없거나 1개 홀에 부상이 주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두 개홀에서 부상이 주어지는 것이다.
우선 17번 홀에는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하는 고급 제네시스 차량이 홀인원 부상으로 마련됐다.
이 홀은 195야드(178m)의 짧지 않은 홀로, 그린 앞과 양옆에 벙커가 자리를 잡고 있다.
13번 홀에서 '에이스'를 해도 부상이 주어지는데 다소 독특하다.
주최 측은 "한식 비비고 파티를 열어준다"고 밝혔다. 비비고는 CJ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다.
홀인원을 한 선수가 지정하는 날 셰프들이 해당 지역으로 날아가서 성대한 한식 파티를 열어주는 것이다.
CJ 측은 "이번 대회 개최 목적 중의 하나가 한식 등 K-컬처를 알리는 것"이라며 "이 같은 부상을 내건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3번 홀은 218야드(199m)로 다소 긴 거리일 뿐만 아니라 오르막이어서 까다로운 홀로 여겨진다.
이날 열린 1라운드에서는 홀인원이 나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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