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공동 2위·리디아 고 공동 5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24)이 대만 대회 첫날 4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박성현은 1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로 81명 중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남은 5개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LPGA 투어 신인상을 확정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상금 랭킹과 최저타수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그는 현재 3위인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와 2위인 세계 랭킹에서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두 부문 모두 이 대회 결과에 따라 1위 도약도 가능하나 첫날은 지난주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바람이 강하고 이따금 비도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박성현은 3번(파3), 4번(파4) 홀 연속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5번(파4), 6번(파5) 홀에선 연달아 더블 보기가 나오며 순식간에 4개 홀에서 6타를 잃었다.
11번 홀(파4)에서 마침내 기다리던 첫 버디를 잡아낸 박성현은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50㎝가량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선수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15승) 달성 여부도 관심을 끄는 가운데 지은희(31)가 버디만 6개를 뽑아내 단독 선두(6언더파 66타)로 나섰다.
1∼2번 홀 연속 버디로 초반부터 상승세를 탄 지은희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반과 후반 각각 3타를 줄였다.
2008년 웨그먼스 LPGA, 2009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지은희는 올 시즌에는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지난주 성적이 좋지 않아 스윙을 조금 바꿔 연습했다. 캐디가 바람과 클럽 선택에 대해 알려준 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세영(24)은 3타 차 공동 2위(3언더파 69타)에 올랐고, 신지은(25)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공동 5위(2언더파 70타)로 뒤를 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은 공동 23위(1오버파 73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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