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세계원전사업자협회 경주총회 주최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아시아, 중동, 유럽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원전 건설을 확대 중이나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실제 원자력 기술 수준과 글로벌 대중의 인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 사장이 지난 16~17일 경주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장의 발언은 원자력 발전소가 실제로는 안전하지만, 대중은 사고 위험을 걱정하는 등 원전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전의 안전성은 정부가 탈(脫) 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며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도 건설재개 측과 건설중단 측이 첨예하게 논쟁한 부분이다.
WANO는 '세계 원전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국제행사로 각국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가 모여 안전한 원전 운영을 위한 경험과 정보를 교류한다.
올해 총회는 회장사인 한수원 주관으로 경주에서 열렸다.
이 사장은 "WANO 회원사들은 자국 내뿐 아니라 WANO를 통한 공조로 글로벌 차원의 안전성 수준까지 강화함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긍정적인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원전 운영사 최고경영자와 고위급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 원자력 안전을 선도한다'는 주제로 원전 운영 현안과 주요 정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범년 전 한수원 발전부사장(현 광양그린에너지 사장)이 37년간의 원자력 산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WANO 원자력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한수원은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 원자력의 안전성과 운영 능력이 전 세계 주요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전임인 조석 전 한수원 사장으로부터 WANO 회장 잔여 임기를 물려받은 이 사장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쳤다.
차기 WANO 회장에는 EDF 에너지사(社)의 씨몬 로시씨 최고경영자가 선출됐다.
차기 WANO 총회는 201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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